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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IMF만큼 춥다 / 건설경제

11월 BSI 36 2000년 4분기 이후 최저...대주단, 부도설 등에 악화

건설업 체감경기가 IMF외환위기 시절로 돌아갔다. 최근 불거져 나온 건설사 부도설과 대주단 협약 등이 체감경기를 더욱 악화시킨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건설업 BSI(기업경기조사)는 36으로 전월(37)에 이어 30대를 유지하며 불안한 건설인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지난 2000년4분기(35)이후 최저치로 2003년 월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점이다.
 이는 건설인들이 IMF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란시기인 1998년 3분기와 4분기의 BSI는 각각 31과 42를 기록했다.
 한은 통계조사팀 장영재 팀장은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며 "내수침체 장기화를 예측하는 응답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건설사 부도설과 대주단 가입,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등도 체감경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팀장은 "최근의 부도설, 대주단, 중소기업 패스트트랙, 구조조정 바람이 건설업 실물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됐지만 체감경기에는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건설인들은 내수부진(30.1%)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그만큼 건설업계의 일가부족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론 불확실한 경제상황(28.5%), 자금부족(15.4%), 경쟁 심화(9.8%)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업 채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채산성 BSI는 53으로 전달(51)과 같은 50대를 유지했다. 건설업 자금사정 BSI도 52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달도 건설업 체감경기는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은조사에서 12월 건설업 BSI전망치는 39로 한겨울 한파를 예상했다. 한편,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1분기 기업경기조사에서는 내년 1분기 BSI가 55로 전망돼 전분기(79)보다 2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IMF외환위기 이후 1998년 3분기의 61보다 낮은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 건설경제 함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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