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타결 확산..물류대란 완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이 7일째 접어든 가운데 대형 화주 및 운송사업자, 화물연대 지부간에 운송료 협상 타결이 이뤄지면서 물류대란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글로비스가 운송료 타결에 이른데 이어 컨테이너 운송사업자협의회(CTCA)도 위수탁 운송업체 지부와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오후부터 운송이 부분적ㅇ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주 사무국은 화물연대가 타깃으로 삼았던 글로비스와 더불어 전체 컨테이너물량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CTCA와의 운송료 협상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둠에 따라 19일을 기점으로 물류 대란이 조금씩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중이라 당장 조업 복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상이 타결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현대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대기업 물류 자회사인 글로비스가 직접 협상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개별 사업장의 운송료 협상이 속속 타결된 데 반해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 대형 운송업체들 간 협상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상황이어서 이번 합의안이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면서 파업사태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14개 컨테이너 운송업체가 가입돼있는 CTCA도 부산 위수탁 지부와 운송료를 16.5%올리는데 합의해 오후부터 2천여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부산 항만 내에서 선적량을 처리하는 데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TCA는 화물연대와 전체적인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절대적인 물동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지부와 타결이 됐기 때문에 조만간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컨테이너차량은 장거리 운송보다는 항만 내 셔틀 위주로 운행되면서 밀린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화학은 대산공장 화물운송사와 화물연대가 컨테이너 화물 운송료를 평균 20.5%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산유화단지에서 처음으로 LG화학이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유화단지내 다른 업체들과 화물연대와의 협상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주사무국 관계자는 "글로비스와 CTCA에서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이번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면서 오늘까지 정상화되지 못하면 수출품 선적이 치명타를 입는 만큼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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