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대보수, 슬래브 가격 상승 등 원인 작용
빠르면 6월부터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6월부터 9월까지 비수기와 원재료인 슬래브 수급상 어려움으로 인해 열연코일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절기 대보수가 계획된 부분 역시 감산 예상을 뒷바침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현대제철 의 A열연은 스크랩을 소재로 열연을 생산하고 일부인 100만여T은 슬래브를 만들어 B열연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B열연이 300만T까지 생산되는데 반해 A열연에서 자체적인 슬래브 공급은 100만여T에 불과해 외부에서 상당량의 슬래브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슬래브 구매가격이 현재 열연 제품 가격보다 비싼만큼 장기공급 제품외에는 스팟물량구매가 어렵다. 게다가 6월 장마와 7~8월 여름휴가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부분 역시 감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7월 A열연 대보수가, B열연 전기로 대보수도 7월에 잡혀 있으며 B열연 압연 부분 역시 8월중 대보수가 이뤄진다.
즉 실질적인 감산은 월 단위로 보면 1만T에서 1만5천T 정도로 전체 물량 월간 30만T내외를 감안하면 5% 미만이지만 유통 등에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 현대제철 스팟 수출 가격은 중동, 북미의 경우 1천달러를 넘어서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900달러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어 감산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이 수출보다는 유통으로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 감산이 월단위로 1만T이라고 하더라도 유통 물량이 이중 거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유통이 7개에 불가한 것을 감안하면 월간 1천T 정도의 물량이 축소되는 곳도 발생해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감산이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하절기 보수가 예정돼 있고 비수기 진입으로 6월부터 9월까지는 소폭의 가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월간 1만~1만5천T의 감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감산이 발생할 지와 이에 따른 열연 시황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업계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BN스틸뉴스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