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 철근, 재고 부족 보이며 유통 가격 상승
설 연휴 이후 철근 재고가 부족감을 이어가며 유통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의 철근 판매 가격은 톤당 75만원대(10mm고장력 기준)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은 톤당 69만1,000원 수준으로 유통업체들이 톤당 3만~5만원 가량의 이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달전에 비해 톤당 2만~3만원 가량의 이윤이 올라간 셈이다. 이처럼 철근 유통 이윤이 상승한 데는 세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철근 재고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최근까지도 철근 시장은 16mm~19mm 규격을 위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10mm~13mm 철근 마저도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 연휴 기간동안 공장 대보수가 실시되며 제강사들의 생산이 원활치 못했던 점은 수급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 유통 가격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유통 가격 상승 요인은 가격 인상 기대감이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철 스크랩 가격을 톤당 1만~1만5천원가량 인상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고점에서 횡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철근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은 수입재 가격의 상승이다. 국산 철근 가격은 1월 한달에만 톤당 10만원 가량이 올랐으나 여전히 수입 철근 가격은 국산 가격을 넘어서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이윤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강 - 형강 유통가격 상승 '탄력'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형상 시황은 수급불균형으로 전반적인 형강 유통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고있다. 스크랩과 연료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특히 전문 압연업체들의 경우 빌릿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됐다. 이런 이유로 형강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출하량을 조절해온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가수요가 발생해 수급은 계속 원활하지 못한양상을 보였다. 전문압연업체들은 빌릿 가격의 급등으로 감산이 불가피한데다 여기에 1월 말에서 2월 초 공장대보수와 설 연휴 등으로 인한 근무일수 단축으로 전기로 제강사들의 생산마저 줄어들면서 형강 유통재고 부족감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형강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 제품 역시 국산과의 가격차가 좁혀졌다. 중국산 소형규격 H형강의 경우 4월 오퍼 가격이 800달러에 달해 국산 제품의 공장도가격인 81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이유로 형강 유통가격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형강 유통업체들의 경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발표가 있어도 즉시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던 것이 관행이었으나 최근의 모습은 유통업체들도 즉시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요가들이 가격 인상을 수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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