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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가수요 전 품목으로 '확대 중' / EBN스틸뉴스

-열연, 봉형강류, 강관 중심으로 발생

원료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수요가 철강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재 중 열연, 봉형강류, 강관 등 철강재 대부분을 비롯해 C형강등 일부 철강 가공재까지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연말까지만 해도 일부 제품에서만 발생하던 철강재 가수요가 원재료, 열연 가격 상승과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우선 가수요의 중심에 서 있는 제품은 열연이다. 열연을 가지고 냉연제품, 강관을 비롯한 철강 가공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즉 철강재 중 판재류, 강관 등에서 원재료에 가까운 제품이다.

1월 현대제철이 t당 6만원 인상해 현재 64만원이 공장도 가격이고 포스토 역시 2월 t당 6만원 인상해 57만원, 58만원으로 오른 바 있다.

또한 수입 오퍼 가격 역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 1월 400달러 후반대던 가격이 현재 700달러를 넘어서 760달러까지 오퍼가 나온 상황으로 1년여 만에 300달러가 오른 상황이다.

이렇게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현대제철의 경우 추가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업체들은 쌓아두고 나중에 팔수록 이익이라는 판단하에 가수요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열연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수입을 중단해 심각한 '소재난'을 겪고 있는 강관 업체들도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수요로 공급량을 맞추지 못해 제품까지 바닥난 상태다.

막바지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대부분의 강관제품들의 재고가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일부 제품에서는 품귀조짐까지 보이는 등 이상 시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현재 가장 공급부족이 심한 제품은 각관으로 전 사이즈의 재고가 없는 상태이다. 또 중소구경 제품도 재고 바닥을 드러내면서 주문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관 백관도25A 100A 등 범용 사이즈의 공급부족이 심화됐으며, 인상폭이 큰 6인치와 8인치, 소구경 제품의 재고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관사 영업담당은 "대부분의 제품이 부족해 공급부족은 이달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월 판매가격 인상이 본격 적용되면 유통과 실수요 모두 구매량을 줄이고 재고 소진에 들어가면서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재부족 때문으로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t당 600달러를 넘어서더니 최근에는 750달러까지 상승해 소재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중국산 열연 가격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재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강관 업체들은 이미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포스코 가격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했지만 추가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저마다 가격인상전에 제품확보에 나서면서 가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강관업체들은 생산할 소재가 없어 가수요에도 불구 생산량을 조절하고 출하까지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업체에서는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수요가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강관사들의 재고량은 수요의 증가로 적정 수준의 약 70%에 불과해 꼭 필요한 부분 이외에는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열연 가공제품인 C형강과 데크플레이트 역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철근은 가수요가 기승을 부리며 정부가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와 유통업체들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오는 3월에도 추가 가격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만t 이상의 대규모 재고를 쌓아 두고 있는 유통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와 국세청, 건교부, 산자부 등 관계기관들은 조만간 정부 합동으로 매점매석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수요가 처음에는 1~2가지 제품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품목도 확대 되고 재고 수준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현재 수요가 크게 부진한 것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라고 말했다.

또 "아직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시작되는 3월과 4월부터는 물건이 모자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철/김홍군/박상효 기자 mckim@ebn.co.kr[EBN스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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