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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급난 더 악화되나 / EBN스틸뉴스
- 2월 철근 생산 급감..매점매석도 기승
- 3~4월 성수기 철근대란 전망도 '솔솔'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제강사의 생간 감소 및 가수요로 철근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비롯한 7대 제강사의 2월 철근 생산 계획량은 71만 1천t이다. 이는 전달 실적(87만6천t)에 비해 16만t 이상, 판매 계획량(74만5천t)보다는 3만t 이상 적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제철 25만5천t, 동국제강 13만 8천t, 한국철강 8만3천t, YK스틸 7만1천t, 대한제강 6만2천t, 한국제강 5만5천t, 환영철강 4만7천t 등으로, 제강사에 따라 많게는 20% 이상의 생산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4~5일 줄어든 데다 일부 제강사의 설비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설 연휴(6~9일)가 끝나는 10일부터 각 공장별로 철근라인의 정기보수(3~5일)를 실시한다. 인천.당진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포항은 10일부터 15일까지로, 설 연휴를 포함하면 이달에만 철근 생산이 7~9일 중단되는 셈이다.

또 환영철강은 6일부터 12일까지 가열로 보수로 인해 압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지난 1일 설비보수로 가동을 중단한 한국제강의 제2압연라인도 오는 11일에나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나머지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도 설 연휴 기간 중단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현재 13만t 수준인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10만t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 수급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제상사 관계자는 "설 연휴 및 설비보수로 철근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철근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추가 가격상승 전망에 따른 가수요도 철근 수급난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에도 철근 판매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판매물량을 제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철근 수입량은 11만6천t으로 전달보다 46% 급증했지만, 시중에 풀린 물량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물량 잠그기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수급상황 악화가 우려된다" 고 말했다.

국내 철근시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분양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제강사의 재고부족과 단압업체의 생산중단 등으로 심각한 공급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날이 풀리는 3~4월 수요가 집중된다면 자칫 수급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EBN스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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