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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 수입산 둔갑 '충격' / EBN스틸뉴스
포스코 열연, 수입산 둔갑 ´충격´
- 유통업계, "수입산 가격 역전 이후 예견됐던 일"
 

"저가.저급 중국산 철강재란 표현은 옛말(?), 이젠 포스코산과 현대제철산 철강재가 중국산으로 시중에 유통되며 유통시장에서 가격 왜곡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철강재 유통시장에서 포스코산 열연강판이 중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문제는 적기공급이나 사후관리 등 품질면에서 중국산에 비해 확연하게 앞서있는 국내산 열연코일 가격이 유통시장에서 제대로된 가격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산 제품과 수입산 열연 강판 가격이 급변하면서 열연 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산 열연코일의 가격 급등 속에 포스코산의 가격 인상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국내 열연코일 유통시장에서 가격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포스코산 열연코일 가격은 t당 60~6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산은 62~64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포스코산이 중국산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현재 포스코산 열연코일의 1차 유통 가격은 t당 62만원선에 묶여 있다. 포스코 열연코일의 공장도 가격은 미니밀이 t당 51만원, 고로재가 52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1차 유통 영업이익률도 15% 정도로 높아, 포스코가 출하가격 인상하지 않을 경우 유통업계로써는 더 이상 가격을 올려 팔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포스코 제품이 수입산 등으로 둔갑돼 판매된 경우도 2~3차례 발생하기도 했었다.

한번은 스테인리스스틸 제품 가격이 급등했을 때 중국산이 국내산 보다 비싼 적이 있었다. 또 다른 상황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산 후판 가격이 t당 10만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면서 유통에서 포스코산을 동국제강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정도 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현재 가격을 유지할 경우 현재 기형적인 판매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수입산의 경우 수입 오퍼 가격 상승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언제 이뤄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현대제철산 열연코일 역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t당 62~65만원까지 판매되면서 최근에는 일부 현대제철산 열연코일까지 중국산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이 처럼 국내산 열연코일이 중국산으로 둔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 열연코일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국내산의 경우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A/S(after service)해줘야하는데 반해 중국산은 A/S가 필요없기 장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열연코일 유통시장에서는 국내산과 중국산간 가격 차이가 t당 3만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을 경우 골고루 판매가 이뤄지고 2만원 이하로 차이가 줄 경우 국내산의 판매가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이 가격 차가 t당 4만원 이상 벌어질 경우 경우 중국산 판매가 늘어나게 그동안의 유통시장 흐름이었다.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EBN스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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