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국산 철근 직수입 가시화
-KS인증 라이우산 철근 수입계약..11월 말 입고 예정건설업계가 안정적인 철근 수급 및 국내산 가격 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중국산 철근 직수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철강 수입업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사 자재 구매 담당자들의 모임인 건설자 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지난주 실시한 공개입찰을 통해 중국산 철근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건자회는 수입업체 2곳을 통해 1만t 가량의 중국산 철근을 t당 590달러내(10mm, CNF기준)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반입 시기는 오는 11월 말~12월 초로 예상된다.
이번에 계약된 물량은 중국 철근업체로는 최초로 KS인증을 획득한 라이우강철산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건자회는 품질에 대한 상징성을 고려해 라이우강철산 철근을 우선 수입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중국 6대 철강업체인 라이우강철은 최근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규격번호 KSD3504)에 대한 K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28개의 국내(24)및 일본(4개) 철근업체가 KS인증을 획득했지만, 중국 철근업체가 KS인증을 딴 것은 라이강이 처음이다.
건자회는 안정적인 철근 수급 및 국내산 가격 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중국산 철근의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입계약과 함께 건설사 및 건설현장별로 정확한 소요량을 파악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된 물량들은 오는 11월 말 이후 국내 반입돼 각 건설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철근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중국산 철근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의 중국산 철근 직수입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지만, 제강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직접 수입에 나서 최근 KS인증을 획득한 라이우강철로부터 철근을 수입했다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물량면이나 가격면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군 기사
kiluk@ebn.co.kr [EBN스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