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제품가격 위에 나는 원자재 가격
'원가 인하 or 제품가 인상' 결정 임박10월 철근 가격 인상을 놓고 제강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원자재 가격사상 최고 수준, 제품 재고 사상 최저 수준' 이라는 상황으로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는 시점이지만 올해 철근 가격 인상이 유독 잦아 수요처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강사들은 지난 9월까지 올해 들어 수차례 철근 가격을 인상하며 연초 대비 톤당 11만원 정도 제품 가격을 인상한 상태. 제품 가격면에서 볼 때 철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제품 가격 상승 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는 것이 제강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철근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올해 들어 수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원료인 철 스크랩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합금철, 전력료, LNG 등 부자재 및 에너지 비용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철 스크랩은 선임이 크게 올랐다.
미국서부에서 한국도착 선임이 2006년 2월에는 톤당 35달러에서 2007년 8월 톤당 65달러, 9월에는 85달러로 142.8%나 상승했으며 10월까지도 원자재 가격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의 경우 국내 주요 제강사들은 톤당 3만~3만5,000원씩 철근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 향후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철근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철근전문 생산업체의 2007년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허락했고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재고 부분에서 볼 때에도 최근 국내 7대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10만톤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철근 재고는 월 말 기준 톤당 15만톤을 넘지 않을 정도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제강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톤당 5만원 가량의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초 대비 이미 톤당 11만원 가량 인상한 철근 가격에 대해 주 수요처인 건설사들이 쉽게 수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올해 2월 할인폐지에 이어 9월까지 4차례 가격 인상을 한 데다 10월에도 가격을 인상하게 될 시 건설사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업계도 국내 제강사들이 10월 철근 원가를 낮출것인지 제품 가격을 올릴것인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형호
기자/phh@kmj.co.kr [한국철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