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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기술개발에 '올인' / EBN스틸뉴스
- 올들어 철강 기술연구소 준공, 착공 이어져
올들어 철강업계에 연구 '붐'이 일고 있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포스텍 등이 잇따라 연구소를 준공하거나 착공하는 등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업계가 최근 관련 기술연구소를 만드는 등 기술 개발에 전력을 온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9월 중 동국제강과 포스텍이 철강관련 연구소 건설에 나섰고, 현대제철 역시 연구소를 마련했다. 이른바 철강 '빅3'로 일털어지는 대규모 철강업체 모두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게 된 셈.
이처럼 철강업계가 잇따라 '열공모드'에 돌입한 것은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이란 외형적인 역할 부분외에도 국산 철강재가 중국산 저가제품과 일본산 고부가가치 제품 사이에 낀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 타개가 주 목적이다.
,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적' 선택이란 부분도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계 철강재 시장은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고 글로벌 철강사들의 'M&A태풍'도 언제든 수면위로 급부상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지천이다.
인접국이자 세계 최대의 철강재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위세도 무섭다. 세계 철강재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는 중국은 매년 2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저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수요업계의 요구도 갈수록 까다로와지고 있다. 더욱 가볍고 강한 철강재를 요구하는 한편,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철강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기술력을 바탕에 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다. 때문에 철강업계의 기술개발과 연구소 마련, R&D투자는 필수불가결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철강사들은 고품질 및 신기술 철강제품을 생산,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재도약 핵심 발판으로 기술력을 상정해 놓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국내 철강사들의 최근 연구소 동향 등을 살펴봤다.

- 포스코 원천 기술 확보애 총력
포스코는 자사 내 자동차강재연구센터 등 여러 연구 센터를 비롯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POSRI(포스코경영연구소),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등 산학연을 아우르는 철강연구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포스텍 철강대학원이 전용연구동 착공식을 가졌다. 총 예산 398억원, 공사기간15개월, 6천368평 규모(전용연구동 : 지상5층·지하1층, 총 5천741평, 대형실험동 : 지상2층, 총 627평) 로 건립되는 이 전용연구동은 12개의 전문 실험실을 갖췄다.
포스코의 철강기술전략과 연계한 미래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철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포스코-포스텍 철강혁신프로그램'을 수행에 나가게 된 것. 
RIST는 지난 1987년 포스코가 전액 출연 설립한 국내 최대의 민간종합연구원이다.
또한 설립 이후 철강을 비롯한 각종 소재와 환경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포스코와 국가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RIST는 '철강 신수요 창출', '부품소재의 실용화', '산업설비의 자동화', '환경에너지' 등의 4대 핵심분야에 현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규모위주의 성장에서 이제 기술위주, 고부가 위주의 성장체제로 전환됐다"며 "포스코는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파이넥스 등 남들이 하고 있지 않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자립을 이루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철강사로 성장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제철, 그룹 차원 시너지 기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토 역시 당진에 철강연구소가 지난 3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당진에 철강연구소를 건설해 향후 일관제철소 완공시 필요한 기술 등을 선행 연구해 기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연구소'로 명명된 이 연구소에는 현대제철 인력과 함께 현대하이스코, 현대차, 기아차 등 범 현대家의 철강재 관련 기술인력들이 한데 모였다. 현대차그룹은 철강분야 연구인력을 최대 400명으로 구성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지난 6월1일 분석실을 오픈하고 정밀분석 설비들을 속속 갖춰 공정지원과 제품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대부분의 실험설비를 갖추고 향후 철강분야 핵심기술을 축적해갈 예정이다.
7천800여평 규모로 건설된 연구소는 철강연구동과 압연제철실험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제품 개발과 조업기술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 설비자동화 및 합리화, 신철강기술 등을 개발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강판은 최고의 고부가 제품이고, 최고의 기술력 제품이다"며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차에 들어가는 200만t의 차강판 경쟁력이 더욱 다른 제품의 경쟁력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수요산업과 같이 연구하고 기술개발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향후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국제강, 개발과 협력의 조화
동국제강 역시 R&D 투자에 본격 나섰다.
지난 19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국제강 포항제강소가 위치한 포항 대송면에 5만3천600㎡ 부지, 건축 면적 7천460㎡ 규모의 중앙기술연구소를 건립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상반지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연구인력 150여명이 상주하는 최첨단 연구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를 계기로 기존 사업장에 분산돼 있는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해 철강 부문의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R&D 투자를 본격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회사의 중장기 기술 전략 개발 TMCP강이나 고강도 제품 등과 같은 차세대 전략 제품 개발 등에서 선도적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중앙기술연구소를 철강부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계, IT 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종합기술연구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고, 이번 기술연구소 마련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의 경우 자체적인 기술개발도 있지만 JFE스틸과의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개발과 협력 쌍두마차의 축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EBN스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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