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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하반기에도~ / 한국철강신문

조선업계, 하반기도 기분좋은 '출발'
현대重 2조, 삼성重 5,665억 규모 시추선 등


조선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물량이 늘고 있고 신공법에 따라 건조 능력도 확대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2조 1,29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파나마선주사로부터 7,22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형 선박 건조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도 출발이 좋다. 유럽의 세계 최대 로로선 운용선사로부터 1만 800DWT(재화중량t)급 로로선 10척, 다국적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사 등으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만6,000DWT급 4척, 5만2,000DWT급 1척 등 총 15척을 수주하면서 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 수주로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자동차운반선과 로로선 35척을 포함해 총 44억3,000여 만달러에 달하는 79척을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중공업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5,665억원 규모의 시추선(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TX조선도 이날 중동 선주로부터 2,920억원 규모의 벌크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STX조선의 최근 매출액 대비 17.8%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기간은 2011년 4월말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탱커선의 경우 하반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발주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호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조선업계 수출액은 12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2%증가한 2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수출액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국헌기자/ khkim@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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