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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경기 숨통트이나 / 매일건설신문
하반기 건설경기 ‘숨통 트이나’

건설경기 회복기조 속 ‘불안요인’ 여전

SOC투자 확대ㆍ지방시장 정상화 시급


올 하반기 건설경기는 지난 3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건설산업 양극화 현상과 지방 주택미분양 적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불안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해설 참조>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올 4월까지 전년대비 30%가 증가했고 동행지표인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도 작년 4/4분기 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지표 호조만큼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해 건설수주는 작년에 급증한 재개발 수주의 통계적 반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2.0% 감소한 105.2조원으로 전망돼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체 규모별, 수도권 및 지방간 양극화 현상과 지방 주택미분양 적체 등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119.8조원을 기록해 지난 3년간의 극심한 침체에서 약간 벗어날 전망이지만 체감경기 양극화는 여전한 상태로 향후에도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하반기 수주는 전년 동기비 15.4%가 감소한 52.7조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여정부의 대규모 개발계획 및 지자체의 각종 개발계획의 시작 시점은 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2008년에 집중돼 있어 향후 중기적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에는 행정복합도시와 혁신도시의 부지조성 공사 등이 주로 발주돼 전체 건설수주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SOC 건설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기조절을 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방 주택시장 연착륙 유도와 대ㆍ중소업체 동방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건설산업 양극화와 지방 건설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Best Value 도입 등으로 입ㆍ낙찰제도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주택 구매수요는 계속 억제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산연 김현아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는 하락요인이 더 많으나 국지적ㆍ정책적 요인에 의한 상승요인도 두루 잠재돼 있다”며 “지방주택시장의 침체와 수도권 주택공급의 불안정성은 하반기와 향후 주택시장에 중요한 변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도권 주택공급의 공백에 대한 처방과 해제요건을 갖춘 주택투기 및 투기과열지역 해제, 지방 주택시장과 수도권 시장의 차별적 접근 등이 요구되고 있다.


고수정 기자 esther1229@m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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