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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단축 막는 장기계속계약
"공기단축 막는 장기계속계약"

장기계속계약이 현장 심루자들의 공기 단축 의지를 꺾는 등 공사관리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린 건설에 기초한 시공계획 신뢰도 평가연구'에서 장기계속계약은 사업기간의 단축이나 생산성 향상을 막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계속 계약공사는 매년 예산 수준에 따라 공사물량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현장에서는 당해연도 물량만 수행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되며 따라서 공기 단축의 의지나 동기가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런 현상은 건축 및 플랜트 공사보다 장기계속계약이 많은 토목공사에서 두두러진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건산연은 이와 함께 용지보상과 관련된 공사중단 또한 공정관리 계획을 무용지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도로공사의 경우 시공과 동시에 용지보상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 실무자들은 공기 단축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의욕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건산연은 또 참여주체간 작업 조율이나 상세공정 단위계획 능력 등의 측면에도 개선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참여주체간  연관성이나 의존성에 대해 명확한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조율방법이 정립되지 않아 작업 지연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건산연은 실제로 건축공사의 경우 협력업체들끼리, 토목과 플랜트공사의 경우에는 발주자, 시공사 및 협력업체간 작업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업 완성에 앞선 준비 작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인력 및 장비 생산성에 대비한 일일 작업물량을 산출하고 계획하는 능력도 뒤졌으며 단기 계획 수립 및 실행능력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이밖에 비정규직 신분인 건설근로자들의 주인의식 결여나 책임감 부족과 불법체류자등 외국인력 투입에 따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시공능력상위권 건설업체 A사의 주상복합아파트, 도로, 알킬레이션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신뢰도 및 작업 지연 사유와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왕영록기자 [일간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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