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지수가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최근 전국 125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건설업 업황 실사지수(BSI)가 74를 기록해 전달(69)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의 79이후 가장 높은것이며 업황 BSI가 70대를 회복한 것도 1년만이다.
업황 BSI는업체의 체감경기를 매달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를 좋게 보는 업체가 나쁘게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는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는 매추 BSI가 94로 지난달(85)에 비해 9포인트나 상승한 가운데, 채산성(81→87)과 자금사정(84→87) BSI역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인력 사정 BSI는 전달(94)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해 업체들의 인력난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건설업 BSI는 보통 4~5월에 가장 높게 나타나고 여름 비수기를 맞아 급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달 업황 BSI가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도 그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4월의 업황 BSI는 2003년(76), 2004년(84), 2005년(74), 2006년 (79)등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했다.
이어서 그는 "오히려 내수 부진과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예년에 비해 더욱 차가운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업체간 경쟁 심화(각각 22.4%)를 가장 많이 뽑았다.
그밖에 정부규제(19.2%), 불확실한 경제상황(8%), 자금부족(4.8%), 원자재 가격상승(3.2%), 인건비 상승(0.8%)도 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한은은 5월 전망 BSI가 82를 기록한 가운데 업체들의 매출(103)과 자금사정 (90)은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채산성(86)과 인력사정(102)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석한기자 jobize@cnews.co.kr [일간건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