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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업계, '상생의 길 가자'

건설-자재업계, ‘상생의 길 가자’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17주년 맞아

건설업계와 건자재업계간의 대립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심지어 4월 19일 17번째 생일도 챙기지 못한 채 건자회는 건설자재의 원가절감과 수급안정을 위해 자재공급업계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이정훈 회장)

●17주년을 맞이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의 회장으로써 그동안의 건자회 활동을 평가하신다면?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국내 대형건설사 자재직 정기모임으로 현재 33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활동 중이며 구매정보의 교환, 자재 관련 세미나ㆍ심포지엄 개최, 구매정책결정기관과의 협의,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대처방안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건자회는 지난 1991년 4월 19일 창립식을 가졌지만 실지로 태동을 위한 작업은 지난 1990년 11월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엔 건설회사의 경쟁력이 자재구매가격으로 좌우지 되는 시절이었기에 벤치마킹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뭉친 회원사들이 구매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소속회사의 수익창출에 기여하며 건설산업과 국가발전에 공헌하고자 17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2005년 제가 건자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모 제강사와 협의를 통해 철근가격조정 선례를 남겼다는 것이 기억에 남고 반면 레미콘 가격협상 중 관행을 벗어난 예상치 못한 레미콘업계 측의 파행을 겪었던 것에서 많은 생각과 아쉬움을 갖게 하네요.

●2007년, 건자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새 집행부의 운영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건자회는 창립 때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던 건설사들의 원가절감 및 원활한 자재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며 특히 해외 건설자재의 시장조사를 통한 우수자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건설자재분야의 가장 대표적이고 전문적인 단체로서 대외공신력을 높여 건설자재 관련 정책입안이나 의사결정과정 등에 보다 체계적으로 참여하고 국내 건설자재의 품질확보와 수급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건설자재 생산자의 담합행위 등을 통한 불공정 거래행위 진행시 건전한 시장기능의 유지를 위한 대처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자재구매 정보 및 구매업무 지식을 상호 교환하며 신제품ㆍ우수제품의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건자재 값 인상 러시에 따른 건자회의 입장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지금, 철근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철근시장의 근본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 중ㆍ장기적으로는 중국산 등 수입물량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입니다. 이에 건자회 회장단은 수입상들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 철근 수입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음주 중국 철근시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조사를 진행하면서 건자회 주도로 철근을 차질 없이 수입하고자 장기플랜을 세울 계획입니다.
특히 아무리 원료 값이 강세라고 해도 업체별로 원가구조가 다른 가운데 벌써 세달 째, 그것도 제강업체별로 순서를 맞춰 같은 인상폭을 결정한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자회에서는 이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관계당국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근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밀어붙이는 동안 다른 업체들은 눈치를 보며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가격인상을 주도한 현대를 상대로 더욱 강력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자회에서는 무엇보다 건설자재공급업계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애쓸 것입니다.

●건설업계와 건설자재공급업계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색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의 가격결정은 수요와 공급선이 일치하는 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시장기능에 따른 적정가격의 도출이야말로 건설업계와 자재업계가 윈윈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위적인 담합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양 업계의 발전에 크게 반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건설업계와 건설자재공급업계가 서로 신뢰하고 서로에게 합당한 적정가를 거래관행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상생’이 큰 화두로 떠오른 이때에 서로에 대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체계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가고자 노력할 생각입니다.


고수정 기자 / esther1229@mcnews.co.kr [매일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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