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해외건설 ‘본궤도’
‘제2차 한ㆍ아제르바이잔 자원협력위원회’ 개최
가스복합화력 및 풍력발전 건설사업 추진 본격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풍력발전소 건설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신라호텔에서 김정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과 아제르바이잔 라미즈 르자예프(Ramiz Rzayev) 산업에너지부 투자정책국 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2차 한ㆍ아제르바이잔 자원협력위원회’가 양국 에너지ㆍ자원분야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2차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양측은 지난해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국빈 방문에서 합의한 바 있는 에너지ㆍ자원분야 공동 협력사업들의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내에 이남광구 참여사(BP, Shell, SOCAR)들과 관련 실무협상을 완료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남광구는 아제르바이잔령 카스피해 서남부 지역에 있으며 추정매장량은 20억배럴이고, 지분감안시 우리측에게는 최대 4억배럴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한국컨소시엄측은 이남광구 지분을 최대 20%를 매입키로 하고 실무협의 진행 중이다.
또한 이남광구외에 다른 광구에서도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사(SOCAR)가 포괄적 기관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4월말 예정인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방한기간 중 양기관간 ‘포괄적 유전개발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지난해 8월에 가진 제1차 자원협력위 이후 논의를 진행해온 아제르바이잔 풍력발전 사업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MOU 체결에 합의했다.
김정관 본부장은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관계를 고려할 때 양국간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며 교류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전플랜트 건설 및 유전 개발사업 같은 구체적 협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자원협력관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전, 1000MW 가스복합화력 건설 = 한국전력공사는 아제르 바쿠 인근에 700~10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아제르 경제개발부와 관련 MOU를 체결하는 것에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전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지난 1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외자유치를 통한 민자발전사업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발전사업 참여 협의는 아제르바이잔측의 적극적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 전력산업에 경쟁력을 가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전은 MOU 체결 이후 곧바로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사업제안서 제출을 통해 구체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소 사업 MOU 체결 합의 = 양국은 20MW(2MWx10개)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STX사가 참여하기로 하고,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방한시 풍력발전 사업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전개발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양국 에너지ㆍ자원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성공적 사업을 수행을 위한 세제 및 정책 지원을 아제르바이잔에 요청했으며, 아제르바이잔측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올해안에 관련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건설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광물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아제르바이잔내 유망 광물자원 프로젝트 발굴 및 개발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정연석 기자 ho_liday@mcnews.co.kr [매일건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