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류
가격 대폭 상승조짐, 수입감소예상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 수입가격이 대폭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형강의 경우 H형강, 앵글, 채널, 시트파일 등 열간압연 제품은 물론 T형강 등 가공 형강까지도 환급 폐지 품목에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은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이런 분위기를 예측하고 제품 주문을 제한적으로 수용하거나 더욱 높은 가격을 요구해왔다. 11일 중국정부의 발표와 함께 이런 봉형강류 제품 가격 상승 분위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격 상승과 함께 수입량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최근 중국산 제품의 수입 가격이 국산 제품과 비교시 톤당 3만~5만원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국내 수입업체들은 최소한 톤당 3만원이상의 이윤이 확보되지 않을 시 제품 수입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수준에서 수입제품 주문 가격이 더욱 상승하게 될 시 수입재 주문량은 대폭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철근 형강 등의 제품은 유럽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수출 경쟁국이라고 할 수 있는 터키산보다 크게는 톤당 100달러 이상의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국보다는 유럽, 중동 등의 시장을 더욱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박형호기자 / phh@kmj.co.kr
강관
환급률 그대로 유지 최악 상황
국내 원자재(열연강판, HR) 공급 축소로 말미암아 중국산 원자재 사용 비율을 늘려온 국내 강관 제조업계가 중국정부의 증치세 환급률 축소 및 폐지 발표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관의 주원료인 열연강판(협폭코일, 스켈프 포함)에 대한 증치세 환급은 완전히 폐지했으나 강관 제품에 주던 13%의 환급률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자재 수입가격은 크게 상승하게 돼 국내산 강관 제품의 제조원가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시장상황 및 수급 여건상 제품 판매가격에 이를 모두 반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중국산 강관제품은 환급률이 그대로 유지되고 중국산 열연강판(코일)의 내수가격이 약보합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해 오히려 중국산 강관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확대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 강관사들의 대 한국수출 확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내 강관업계관계자들의 우려다. 한편, 국내 강관 제조업계는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즉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최근 이어지는 국내 강관 공장도가격 인상 움직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일단 내다보고 있다.
우경희기자 / khwoo@kmj.co.kr
열연강판 · 후판
중국산 수입재 유통가 상승 불가피
열연강판과 후판은 아예 수출세 환급률 적용품목에서 배제했다. 기존 8%에서 0%로 조정된 것으로 중국 증치세 환급률이 이렇게까지 많이 조정된 적은 없었다. 올해 수출세 환급 폐지 소문이 꾸준히 돌면서 증치세가 중간에 조정할 경우 제조사와 수입업체가 절반씩 부담한다는 조건부 계약이 주류를 이뤘다. 따라서 선계약된 4월15일 선적분 이후에 들어오는 물량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수출세 환급 폐지로 부담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수입원가가 약 20달러 이상 상승하게 된것. 따라서 중국산 수입 열연강판과 후판의 유통가격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열연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원가가 상승한 결과가 됐으므로 유통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내 열연후판 수입 유통업체들은 문걸어 잠그기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수입을 자제한 채 재고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혼란스런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견해이다. 결국 증치세 환급률 폐지로 중국산 열연강판과 후판의 수입은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당분간 판재류 시장은 공급 부족에 허덕일 것으로 보인다.
김국헌기자 / khkim@km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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