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블루오션 해외조달시장 집중공략
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자문위’발족
한미 FTA 정부조달분야 타결로 해외조달시장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근 한미 FTA 정부조달 협상에서 미국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의 개방대상을 현 20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 이상으로 낮추고 양측은 미국내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시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미국내 조달경험이 없는 국내기업들도 국내 중앙조달의 약 20배에 달하는 3천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중앙정부 조달시장에 보다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5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해외조달시장과 관련한 민ㆍ관ㆍ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조달시장 진출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1년에 두 차례 정례적으로 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효과적인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용민 조달청장은 “조달업무 수행과정에서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방안 발굴과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업무에 대한 외부참여 및 의견 수렴 제도화가 필요해 자문위를 발족하게 됐다”며 “앞으로 자문위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향후 해외 정부조달관련 정보제공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한 해외조달시장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구매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할지역의 정부조달제도 연구조사와 진출 장애요소 파악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KOTRA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제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달청 국제물자 김명수 본부장은 “단순한 정보수집에서 탈피하여 조달제도에 대한 심층 조사연구를 통해 기획과제 등 연구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해외조달시장 진출 자문위원회를 통해 진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외조달기관 전문관 등을 초빙해 성공사례 및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범정부적 체계적인 진출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산자부ㆍ건교부ㆍ외교부 등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원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총괄ㆍ조정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진 1차 회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지원 부연구위원은 “연방정부 주요 조달분야에서 건설 및 서비스 업종이 전체의 47%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꾸준한 진출 준비작업을 밑바탕으로 변호사를 적극 활용하며 구매자인 정부를 위한 마케팅 등을 펼친다면 미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소규모 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미국 정부 예산의 추세를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건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