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합병.인수)를 막기 위해 포스코 직원들이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시도포스코 주식 갖기 운동에 합류했다.
광양시는 27일 "기업과 지역민이 공존 공영하는 모범적 기업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포스코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주식 계좌 개설 방법 등을 담은 서한문을 금명간 발송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 광양포스코지점에 '포스코 주식갖기' 전용 창구가 개설돼 있다.
광양시가 포스코 주식갖기 운동에 나선 것은 최근 세계 철강업계에 M&A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외국인 주주가 약 60%로 확대된 포스코도 외국금융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의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
특히 포스코는 저평가된 주가와 상대적으로 풍부한 보유재산 등으로 외국자본에매력적으로 비칠 요소가 있고 세계 증권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이 포스코 주식 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포스코 주식 갖기 운동은 시민이 기업의 행보에 애정과 관심을 갖는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의 전체 주식은 8천700만주로 이중 60%가 외국인 지분이어서 적대적 M&A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우리사주 형태로 132만6천598주(1.52%)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직원들은 이달부터 자발적인 `주식 1주 더 갖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광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