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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형강 등 철강제품價 계속 오른다
철근·형강 등 철강제품價 계속 오른다
철스크랩 가격 급등 반영
석달새 톤당 80달러 상승..내달 톤당 3만원 추가인상 불가피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철근과 형강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 여파로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 등 메이저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철근 및 형강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건축물 등에 주로 쓰이는 형강제품의 가격을 오는 26일부터 톤당 3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H형강은 톤당 61만원에서 64만원으로, 앵글 등에 쓰이는 일반형강의 경우 톤당 55만원에서 58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현대제철은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는 철근가격에 대해 동절기의 할인제도를 폐지하고, 톤당 47만1000원에서 50만1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것은 원재료인 스크랩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 철스크랩은 건설 원재료의 '블랙홀'로 알려진 중동지역의 건설붐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 가격이 작년말 톤당 280달러에서 360달러로, 무려 80달러나 급등했다.

현대제철과 함께 축을 이루는 동국제강(001230)도 이런 요인을 반영, 이미 이달초 철근가격을 올린 가운데 형강류 가격에 대해서도 인상을 검토중이다. 철근가격은 지난 8일부터 톤당 47만1000원에서 50만1000원으로 올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2일 "철근과 형강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제품가격 상승에도 불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원재 상승의 100%를 모두 반영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인상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초 철근가격을 톤당 3만원 올렸던 한국철강(001940)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원가부담을 모두 제품에 전가할 수는 없지만, 수익성 차원에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3월중 스크랩 가격 상승을 고려해 내달에는 적어도 3만원 가량 올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당분간 인상행진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제철과 함께 동국제강이 형강과 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철강도 철근을 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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