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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먹히느나 먹겠다" 방어와 동시에 공격
포스코 "먹히느니 먹겠다" 방어와 동시에 공격

철강업계 M&A 광풍..포스코 `살아남기` 전략 소개-WSJ
신일철과 자사주 상호매입 확대 결의 등 `방패` 전술
소형 철강업체 인수도 고려..`창` 전술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세계 철강업계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분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스코(005490)의 노력이 눈물겹다. 포스코는 생산량 기준,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방어와 공격 전술을 동시에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는 포스코가 `먹히기보다는 먹기 위한` 전술을 차례로 펼치고 있다며 그 방어와 공격 동시 전술을 분석, 어느 쪽이든지 투자자들에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포스코, M&A 광풍?..`철저히 막겠다!`

신문은 전 세계 철강업계를 보고 있자니 지난 1990년대 정유업계에 불어닥친 M&A 광풍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작년 미탈과 아르셀로가 합병하면서 업계 2위 업체인 신일본제철의 생산력을 세 배나 넘어서는 세계 최대 철강 `거물`이 탄생했다.

또 영국 코러스 인수를 둘러싼 인도 타타스틸과 브라질 CSN의 전쟁은 결국 타타의 승리로 마무리, 인도 최대 민영 철강사이자 전세계 56위였던 타타스틸은 단숨에 세계 5위 철강업체로 도약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국내 경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가 느끼는 중압감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 자사주 상호매입을 통해 방어막을 단단히 하려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지난해 10월20일 양사는 자사주 상호매입 확대를 결의하고, 지난 8일 신일철이 포스코 지분을 5% 보유한 것이 금융감독원에 신고됐다. 이는 포스코의 우호지분 중 가장 큰 규모로 적대적 M&A 상황 발생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창도 있다!..인수 전략도 고려

그렇다고 포스코가 방패만 갖고 싸움을 하려는 아니다. `먹히느니 먹겠다`는 말 그대로 창을 들고 인수 전략에도 나서는 분위기라고 신문이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CEO은 이달 초 포스코가 올해 두 개의 인수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는 해외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동부철강과 유니온 스틸 등 소형 국내 철강업체나 혹은 포스코의 주요 고객업체인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코는 이에 대해 투자 은행들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인수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찰스 스펜서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보다 효율적으로 인수안을 추진하기 위해 10조원의 자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펜서는 포스코가 적합한 인수안을 추진할 경우 그에 따른 수익을 10%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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